시드니기행12
점심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에코 포인트"전망대에서 세자매바위를 보았다. 이 세자매바위는 원주민의 이런 전설이 전해지고있다. 옛날 먼 옛날 아보리지날(호주 원주민. 지금부터 5만년전 마지막 빙아시대 때 동남아시아에서 배타고 호주에 도착한것으로 알려져 있음)전설에 따르면 블루 마운틴에 아름답고 예쁘기 그지없는 세자매가 살았다고 한다. 세자매가 절색이란 소문을 들은 마왕은 슬하에 자식이 없던차라 아름답고 예쁜 세자매를 유괴하려고 음모를 꾸미였다. 이 음모를 알게 된 세자매는 너무 놀라 마술사를 찾아가서 자기들을 잠시만 바위로 만들어 달라고 청을 들었다. 그들이 불쌍하다고 생각한 마음씨 착한 마술사는 마술을 리용하여 세자매를 과연 바위로 만들었다. 이를 알게 된 마왕은 너무 분통이 터져 마술사를 단칼에 찍어죽였다. 세자매는 마술사가 죽은것을 전혀 모르는지라 언젠인가 마음 착한 마술사가 찾아와서 자기들을 다시 인간으로 만들어주기만 기다린다. 이렇게 안타깝게 기다린것이 어언간 5만년이 흘렀다고 한다.
우리는 43명씩 타고오르는 궤도렬차 매표소에 이르렀다. 기념품매장이 여러개 있었지만 손님이 별반 없어 복무원들은 한가했다. 어떤 복무원은 연신 하품을 해대고있었다. 겨울철이여서 그렇지 성수기면 궤도열차를 타는데 반시간 지어 한시간 남짓이 기다려야 된다고 한다. 여길 미국관광객이 제일 많이 온다고 했다. 우리는 궤도렬차에 앉아 수직 52도각도로 250메터 하행하여 산책길에 들어섰다. 독특한 바위형상과 울창한 푸른 숲이 이루어 낸 삼림은 과연 장관을 이루고도 남음이 있었다. 여기서 150년 이상 자란 고목이 너무 많았다. 산책길 옆에 이전에 파던 석탄입구며 광부들이 사용하던 밀차, 모자, 괭이가 놓여져 있었으며 광부의 오두막도 볼수 있었다.
호주는 지하자원이 세계적으로 이름있는 광산자원의 왕이라 한다. 전 세계가 자원이 고갈된 다음에 엄청나게 고가로 자원을 팔려고 지금은 자국의 지하자원을 다치지 않고 대부분 수입해 온다. 이 울창한 삼림숲에 만일의 경우를 고려하여 폭풍우 대피소 5개를 만들어 놓았다.
산책하다가 보니 남정애변호사가 한국에서 비싸게 산 선글라스가 없어졌다. 계곡에서 올라온 후 우리가 여러곳을 찾아보았지만 없었다. 이때 전승훈선생이 히죽이 웃으면서 선글라스를 갖고 오는것이였다. 누가 주어서 카운터에 보관시켰던 것이다.미국에서는 떨어진 물건을 누구도 다치지 않고 그자리에 놔둔다고 한다. 다치면 주인이 찾지못한다는 것이다. 여기서는 얻어본 물건을 흔히 카운터에 바친다고 했다.
또 하루가 지났다. 심신은 피곤하였지만 전날 본다이 비치에 취해버린것처럼 오늘도 대자연의 정취에 취해 블루 마운틴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면서 우리는 길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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